한국선급(KR)은 그리스 법인인 KR헬라스가 그리스 최초로 국제방폭인증제도(IECEx Scheme)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발을 예방하는 방폭 인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방폭인증제도는 폭발 위험 지역에 설치·운용되는 제품의 방폭 성능을 인증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국제 표준이다. 한국 그리스를 비롯한 35개 국가에서 다자간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해 인증 효력을 공유하고 있다.
KR헬라스는 그동안 유럽지역에서 통용되는 유럽방폭인증(ATEX)만 발급해오다 이번에 국제방폭인증제도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방폭장비 제조업체들은 국내 시험·평가만으로 국제방폭인증과 유럽방폭인증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돼 인증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나종신 한국선급 인증원장은 “KR헬라스가 국제방폭인증기관으로 지정된 건 국제적으로 우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한국선급과 KR헬라스는 풍부한 인증 경험과 우수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방폭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R헬라스는 2008년 CE마크(유럽연합의 통합규격 인증마크) 인증을 위해 한국선급 자회사로 설립됐다. 보일러 압력용기 선박기자재(MED) 방폭기기 등 10개 분야에서 적합성 평가를 통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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