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9 14:13

새해새설계/ 울산항만공사 고상환 사장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가속화

존경하는 항만가족 여러분! 올해는 울산항이 개항한 지 58년째 되는 해입니다.

개항 당시 백만톤에 불과했던 울산항 물동량은 2억t을 넘어 200배 이상 성장하였습니다만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괄목할만한 양적인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질적인 성장에 신경써야할 때입니다.

같은 물동량을 처리하더라도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울산항의 물동량과 공사의 매출액이 정체되더라도 울산항과 관련된 기업체들이 성장하고, 항만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다름 아닌 질적인 성장이라고 봅니다.

올해는 공사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다섯 가지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가속화입니다.

지난 해 11월 1단계 상부사업의 JVA가 체결됨에 따라 올 상반기 내로 상부시설을 착공토록 하여 더 이상 사업이 지연되어 시기를 일실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오일허브 1단계 지역과 연계하여 배후단지 2공구에 LNG 관련 인프라를 연쇄적으로 확충하고, LNG 벙커링까지 커버하는 기반을 닦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2025년경에는 용연동 일대가 LNG 관련 사업이 클러스터화되어 오일허브를 넘어 에너지 허브로 조성되도록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안전입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도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지난해 염포부두 폭발사고와 안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울산항에도 상당부분 보완이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유관기관·기업체와 협업체계를 강화해서 선박의 통항과 화물의 하역과정에서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밀하게 보완하는 한편,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훈련과 안전교육을 시행할 것입니다.

셋째는 환경문제입니다. 그중에서도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로 비화되어 항만도 선제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내년에는 항만을 운영하는 공사에서도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할 것입니다. 입항하는 선박의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VSR)”을 확대운영하고 친환경선박 인센티브제도(ESI)를 연장하는 한편, 접안선박의 배출가스를 저감시키기 위해 육상전원공급장치(AMP) 또한 단계적으로 확충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네 번째는 항만의 효율화를 통한 고객 서비스 제고입니다.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항만공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역할입니다. 웹기반 실시간 선석운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정박지 운영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겠습니다. 계획수심을 확보하고 해저장애물 제거를 통해 대형선박 입항 여건 또한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만 스마트화’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산업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고, 항만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울산항의 특성에 맞는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스마트 항만물류사업을 올해는 더 심화·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항만분야의 R&D와 인재육성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여 정착될 때까지 육성하겠습니다.

친해하는 항만가족 여러분! 올해 또한 어려움도 있고 기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울산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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