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수·광양항 총물동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9년 여수·광양항 총물동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3% 증가한 3억1000만t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여수·광양항 총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환적 11%, 수출입 1% 증가한 반면 컨테이너 물량은 작년에 비해 1.2% 줄어든 238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는 중간재 수출입 화물량이 줄어들고 정기선 서비스 결항 수가 늘어난 것이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먼저 중간재 화물량 감소는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이 한몫했다. 미·중 양국이 상대국 수출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해 교역량이 줄어들게 되자 중간재 수출 비중이 70% 이상인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재는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가공 절차상 최종재 수요 변화에도 쉽게 영향을 받아 국제 교역에서 외부적인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품이다.
정기선 서비스 결항 수 증가의 경우, 태풍 등 기상악화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발생한 태풍 ‘링링’을 비롯해 17호 ‘타파’, 18호 ‘미탁’ 등 잦은 기상악화 요인이 결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배후 부지를 확충하여 고정물량 확보와 항만 생산성 향상에 힘쓰겠다”며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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