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제조업체인 테크로스가 육상수 처리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테크로스는 26일 LG전자의 자회사였던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을 동시 매입해 전격 자회사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테크로스는 육상수 처리사업에도 착수하면서 종합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 3월 LG전자는 비주력 사업 매각과 개편 일환으로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의 매각 공고를 냈다. 본입찰에서 4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나, 두 자회사의 영속성에 가장 큰 비중을 뒀던 LG전자의 결정에 따라 테크로스가 두 회사를 매입하는 것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테크로스는 LG전자 자회사 인수를 매듭지으며 외형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시설 설계·시공기업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4178억원, 수처리 관리·운영 회사인 하이엔텍의 매출은 2712억원 규모로, 양사 총매출이 약 7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두 기업 모두 LG그룹을 모태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외부 수주망을 확장하는 등 미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크로스 측은 “금년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수주 증가와 업무 효율화를 통해, 중기목표 5000억원 달성 및 견실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분해 수처리 기술의 핵심 요소인 전극에 대한 특허 및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테크로스는 수처리에 대한 원천 기술과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대한 역량을 자회사와 공유함으로써 전사의 경쟁력과 성과를 개선시켜,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꾀할 계획이다.
테크로스 박석원 사장은 “이번에 새로 테크로스의 가족이 된 두 기업은 해당 업계에서 최단기간 내 업계 순위권에 들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데다 외부 수주 증가로 매출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잠재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세 업체의 자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베올리아, 미국의 자일럼과 같은 독보적인 환경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은 각각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동일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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