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선박기자재업체인 한라IMS가 자사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에코가디언(EcoGuardian)의 미국 형식승인 절차를 밟는다.
미국해안경비대(USCG)는 한라IMS로부터 에코가디언에 대한 형식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코가디언은 독립시험기관인 한국선급을 통해 환경시험 적합성시험 육상시험 선상시험 등 필요한 테스트를 모두 마친 뒤 지난달 28일 USCG에 형식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코가디언은 필터여과와 전기분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130~4000㎥다. 전기분해 방식은 자외선(UV) 살균 방식에 비해 살균효율이 높고 소비전력이 낮은 데다 좁은 공간에서도 분리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형식승인을 신청한 제품 중 10개가 이 방식을 쓰고 있다.
한라IMS는 해수 담수 기수(해수와 담수가 섞인 물) 등 3개의 염분 구간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평형수를 선내 대기시간(홀딩타임) 없이 효과적으로 처리해 장거리뿐 아니라 한일 한중 같은 단거리 항해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오션탱커스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거영해운 하나마린 현대상선과 잇달아 에코가디언 공급 설치 계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했다.
아울러 앞으로 평형수처리장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수주한 지 4~5개월 내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부산 강서구 범방동에 5000평(1만6500㎡) 규모의 생산설비를 오는 12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국에 형식승인을 요청한 평형수처리장치 생산업체는 총 23곳으로 늘어났다. 제품 수는 28개다. 이 가운데 18개사 20개 제품이 인증서를 취득했고 8개 제품이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중공업 테크로스 파나시아 현대중공업이 형식승인을 마쳤다. 심사를 진행 중인 곳은 이번에 신청한 한라IMS와 NK 현대중공업 등이다. NK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2개 제품의 형식승인에 도전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