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가스선(VLGC) 시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일일 용선료가 5만달러대선을 돌파했다.
전반적인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해상에서 발생한 체선으로 중동 선적의 선복 수급이 개선된 것이 시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5월31일 중동-극동 간 8만4000㎥급 VLGC 일일 현물 용선료는 5만79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의 4만4976달러보다 13% 올랐다.
용선료가 5만달러대를 넘어선 건 4월26일 이후 1개월 만이다. VLGC의 평균 손익분기점인 2만달러대 중반을 2배 웃도는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LPG 톤마일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으로 수출됐던 미국산 LPG가 우리나라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나 인도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에선 미국산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동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산과 중동산 LPG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원거리수송이 증가하는 점도 선복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시장이 다소 과열됐다는 반응이다. t당 중도-극동항로 운임이 60달러를 넘어서는 시황 수준은 오래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하반기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앞두고 시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 전환과 감속 운항으로 선박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공급이 줄어들 거란 예상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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