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 처리장치 생산업체인 바르질라가 미국에서 두 제품 이상 인증서를 취득한 첫 기업이 됐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바르질라워터시스템이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어퀘어리어스UV((Aquarius UV,
사진)에 형식승인을 발급했다고 15일 밝혔다.
핀란드 기업은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을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해 지난해 10월19일 UV 제품의 형식승인을 신청해 약 7개월 만인 지난 2일 합격 통지를 받아 들었다.
이로써 바르질라는 지난해 9월 형식승인을 취득한 어퀘어리어스EC와 함께 두 가지 제품을 미국정부로부터 인증 받은 최초의 기업이 됐다.
어퀘어리어스EC가 전기분해로 바닷물 속에 포함된 유해생물을 제거한다면 이번에 형식승인을 따낸 어퀘어리어스UV는 자외선 살균 방식을 쓰고 있다. 필터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1차로 걸러낸 뒤 자외선을 쐐 식물성 플랑크톤과 박테리아를 없앤다. 시간당 평형수 처리능력은 50~1000㎥로, EC 제품의 4분의 1 수준이다.
바르질라는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신조되고 있는 선박 13척에 UV 제품을 설치하는 납품 계약을 맺었다. 로로화물선 1척, 카페리선 2척, 탱크선 6척, 컨테이너선 4척 등이다.
현재 미국정부의 형식승인을 통과한 평형수처리장치는 총 18개로, 바르질라를 제외하고 모두 1개사에서 1개 제품을 인증 명단에 등록했다. 인증 기업은 우리나라 삼성중공업 테크로스 파나시아 현대중공업 등 4곳과 노르웨이 옵티머린 팀텍오션세이버, 미국 에코클러 인바이러클렌즈, 중국 쑨루이 헤드웨이테크놀로지, 그리스 어마퍼스트, 덴마크 DESMI오션가드, 스웨덴 알파라발, 이탈리아 드노라, 일본 JFE엔지니어링, 프랑스 바이오UV, 핀란드 바르질라 등 17곳이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알파라발이 두 번째 제품의 형식승인을 신청한 데다 우리나라 NK와 일본 미우라가 2개 제품에 대한 형식승인 절차를 동시에 밟고 있어 여러 제품을 형식승인 명단에 올려놓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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