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시내에 새롭게 개장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가 사업을 정리한 곳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포워더를 개업하려는 신규 창업자들의 열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포워딩업체 수는 총 3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7곳)와 새롭게 개업한 포워더가 유독 많았던 지난해 1분기(23곳)에 견줘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1분기 신규 등록 포워딩업체는 26곳으로 지난해 1분기(41곳)보다 15곳 줄어들었다. 전분기(34곳)와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강서구와 마포구가 각각 8곳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 중구가 각각 3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도 각각 2곳이 늘었으며, 금천구 성북구 용산구 종로구는 각각 한 곳씩 증가했다.
서울시청에 폐업을 자진 신고하거나 영업자격을 박탈당한 업체(등록취소) 수는 23곳으로 전분기 27곳에 이어 2분기 연속 20여곳에 머물렀다. 지난해 1분기에는 18곳이 폐업했다.
대표적으로 영등포구가 7곳의 업체가 문을 닫으며 서울 25개구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영등포의 뒤를 이어 강서구 마포구 종로구에서 각각 3곳이 포워딩사업을 철수했고, 강남구는 2곳이 사업을 정리했다.
등록취소는 포워더의 기본 자본금인 3억원을 충족하지 않거나, 1억원 한도를 보장하는 화물배상책임보험이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 내려진다. 총 3차례의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뒤에, 시청과의 연락이 닿지 않으면 서울시청이 사업권을 박탈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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