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또 다른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의 형식승인을 미국 정부에 신청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평형수처리장치 에코밸러스트(EcoBallast)의 형식승인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에코밸러스트는 필터를 이용해서 선박 평형수탱크에 유입되는 바닷물 속 각종 유해생물을 1차로 걸러낸 뒤 필터를 통과한 해양생물을 자외선을 투과해 살균 중화하는 2단계 처리방식을 쓰고 있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최대 2160㎥다.
지난해 10월 USCG의 형식승인을 통과한 하이밸러스트가 필터와 전기분해 방식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띤다.
지난 1일자로 신청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한국선급(KR)을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해 미국의 형식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USCG는 또 16일자로 덴마크의 DESMI오션가드가 신청한 컴팩트클린이란 이름의 평형수처리장치를 승인했다. 이 제품은 현대중공업의 에코밸러스트와 같은 필터·자외선투과 방식을 채택했으며 시간당 처리능력은 최대 3000㎥다.
덴마크기업은 지난해 10월18일 신청서를 낸 지 6개월 만에 합격 통보를 받아 들었다. 영국의 로이드선급이 독립시험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생산업체는 전 세계 17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국내 기업은 테크로스(일렉트로클린) 삼성중공업(퓨리마) 현대중공업(하이밸러스트) 파나시아(글로엔패트롤) 4곳이다.
13개 외국계 인증기업은 노르웨이 옵티머린 팀텍오션세이버, 스웨덴 알파라발, 미국 에코클러 인바이러클렌즈, 그리스 어마퍼스트, 프랑스 바이오UV, 핀란드 바르질라워터시스템, 중국 쑨루이(칭다오솽루이해양환경공정) 헤드웨이테크놀로지, 일본 JFE엔지니어링, 이탈리아 드노라, 덴마크 DESMI오션가드 들이다.
형식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엔케이 현대중공업, 스웨덴 알파라발, 싱가포르 셈에코, 영국 카델코, 일본 미우라, 핀란드 바르질라워터시스템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알파라발 바르질라워터시스템은 두 번째 제품의 형식승인을 진행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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