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청년 해기사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선원노조 선주단체 선원양성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과 노조 측 정태길 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박성용 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 위원장, 선주 측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 강수일 선박관리산업협회장, 교육기관 측 이동재 해양수산연수원장,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해수부는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글로벌 승선 취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기사 4명과 선사 4곳이 참여한 시범사업에서 1명이 핀란드 쇄빙선 선사에 취업했고 3명은 각각 독일 핀란드 그리스 선박회사에 취업 인터뷰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 대상자를 20명으로 늘리고 참여업체도 7곳으로 확대한다.
올해 교육 대상은 3급 이상의 해기사 면허를 소지한 청년 해기사로, 5월부터 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 최종 선발된 20명의 청년 해기사들은 7월부터 9월까지 국내(1개월) 핀란드 해기교육기관(2개월)에서 이론교육을 받고, 10월부터 12월까지 핀란드 선사 선박에서 승선실습을 하게 된다.
협약에 조인한 기관들은 청년 해기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취업에 필요한 해사분야 영어와 지도력 등 교육을 실시하고 해외선사 맞춤형 직무교육, 승선실습과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은 해양수산연수원, 해외 취업 연계는 해양수산연수원과 선박관리산업협회, 선원권리 보호는 선원노련과 선박관리노조에서 각각 맡는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도 기관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이종호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기반으로, 우수한 청년 해기사들이 해외선사 등 좋은 일자리에 많이 취업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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