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기업이 만든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를 형식승인 명단에 포함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인바이러클렌즈는 자사가 생산하는 평형수처리장치인 인탱크가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기업은 형식승인 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인 지난 1일 새롭게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에서 독립시험기관으로 참여해 필요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탱크는 제품 이름처럼 탱크 안에 저장된 평형수를 전기분해와 화학약품을 통해 살균하고 중화한다. 우리나라 테크로스가 생산하는 일렉트로클린과 함께 필터 여과방식을 쓰지 않는 제품이다. 처리능력은 최대 20만㎥로, 미국 정부의 형식승인을 받은 제품 중 유일하게 선박이 항해하는 동안 평형수를 처리할 수 있다.
이로써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제조업체는 16곳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 그리스 프랑스 핀란드 중국 일본 등 9개 국가에서 인증기업을 배출했다.
우리나라에선 4곳이 미국의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6월5일 테크로스(일렉트로클린)를 시작으로 6월15일 삼성중공업(퓨리마), 10월26일 현대중공업(하이밸러스트), 12월14일 파나시아(글로엔패트롤)가 잇달아 인증서를 받아들었다.
인바이러클렌즈는 미국 워런 버핏이 소유한 글로벌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선박기자재 자회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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