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성장했다.
28일 미국 통계기관인 피어스에 따르면 8월 한 달 아시아 18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컨테이너물동량은 154만76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154만8700TEU에 비해 0.1% 감소했다. 지난 4월 -1.6%, 5월 -0.4%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후진 행보를 보였다.
선적지별로 보면 중국과 우리나라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베트남과 인도는 상승세를 띠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가구 등의 주요품목에서 대체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북미항로 1위 수출국가인 중국은 1.9% 감소한 100만900TEU를 기록,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물동량 점유율 1위 품목인 가구류(3.9%↓)와 2위 섬유(1.9%↓), 3위 전기제품(0.4%↓) 등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같은 달 우리나라는 2.1% 감소한 6만7400TEU를 수출, 6월에 이어 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기제품(6.7%↓) 타이어(14.9%↓) 등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일본은 0.7% 증가한 5만9800TEU를 기록, 4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자동차부품(8.5%↓) 타이어(10.5%↓)는 부진했지만 자동차부품(9.7%↑), 건설기계(31.9%↑)에선 호조를 보였다.
대만은 2.5% 감소한 5만7900TEU로, 3개월 만에 마이너스성장했다. 자동차부품(14.1%↓) 가구류(2.3%↓) 등의 침체가 원인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5.3% 증가한 24만4000TEU로, 28개월 연속 성장했다. 아세안 내 1위인 베트남이 8.0% 증가한 10만8000TEU로, 2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구류가 18.7%의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밖에 인도네시아는 16.4% 늘어난 3만3100TEU를 거뒀다. 반면 필리핀은 13.3% 감소한 1만500TEU, 말레이시아는 2.3% 감소한 2만6200TEU에 그쳤다.
남아시아지역은 13.7% 증가한 8만9000TEU로,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인도는 15.8% 증가한 6만6000TEU를 기록하며 월간 실적에서 우리나라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섬유(11.4%↑) 가구류(15.5%↑) 등에서 선전을 보였다.
북미수출항로의 1~8월 물동량 누계는 1137만5200TEU를 기록, 1년 전의 1087만8100TEU에 견줘 4.6% 성장했다.
중국이 4.4% 증가한 734만4000TEU, 베트남이 7.7% 증가한 75만3100TEU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3.5% 늘어난 54만4400TEU, 인도는 12.8% 늘어난 48만4200TEU였다. 일본과 대만은 각각 1.6% 2.1% 성장한 44만6800TEU 43만1800TEU를 신고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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