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베트남 1위 국영선사인 비나라인과 손잡고 아시아 해운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SM상선은 지난 10일 비나라인 본사에서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하고, 양국 및 기타 역내 컨테이너 해운 사업분야 공동개발 및 운영을 통해 양사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SM그룹 해운부문(SM상선·대한해운·대한상선)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최근 해운물류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해운시장에 진출,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레 안 선 비나라인 회장을 비롯해 김칠봉 SM상선 사장, 최승석 하이플러스카드 사장, 레 꽝 주웅 비나라인 부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SM상선과 비나라인은 우선 필요 노선에서 선복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13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투입되는 SM상선의 한국-베트남-태국 노선(이하 VTX노선)에 비나라인이 공동운항 선사로 참여해 자사 운영선박 1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SM상선은 비나라인의 한국 시장 육성과 대리점 설립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양사 공동 화주개발을 위한 협력과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해운산업의 첨병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SM상선이 비나라인과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M상선은 이번 비나라인과의 MOU체결로 급성장하는 베트남 해운물류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한편, 베트남 국적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내 신물류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비나라인은 연근해 위주 영업에서 원양선사인 SM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향후 국외 해운시장에 진출, 아시아 역내로의 비지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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