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의 재건을 목표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식을 가지고 첫 항해에 올랐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5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이윤재 한국선주협회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영득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 공사 황호선 사장, 박광열 혁신경영본부장 등 해운항만물류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공사는 작년 8월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운거래정보센터 등 관계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방안을 확정, 발표한지 11개월 만에 출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영춘 장관은 인사말에서 “한국해양공사의 출범은 위기의 한국해운을 재건하고 세계 속의 물류 강국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정부의 약속”이라며 “오늘 창립식에서 공사의 첫 지원 발주 선박인 LNG 추진선 건조에 대한 관계기업 및 공사 간 상생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을 필두로 글로벌 5대 해운강국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호선 사장은 공사의 업무 현황 및 비전 발표에서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과 성장 동력을 견인하는 국가대표가 되겠다”며 “벌크선대 500만t(재화중량톤)와 컨테이너선 50만TEU 확보를 지원하고 아시아 1위 해운정보 허브 구축을 주요 경영목표와 추진전략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운업계가 요구하는 차별화된 금융지원을 통해 건실한 선사 지원을 강화하고 항만터미널 등으로 금융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선사를 위한 채무유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공사 지원으로 첫 발주되는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선박에 대한 상생 협력 협약(MOU)이 체결됐다. MOU 체결엔 김영춘 장관, 황호선 사장을 비롯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등 선사 화주 조선소 지원기관이 참여했다.
한국해운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날 많은 해운항만물류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사의 출항을 축하했다. 흥아해운 김인환 전무는 “지난 2016년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우리 해운업계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에 이번 해양진흥공사의 부산 출범이 더 반갑기만 하다”며 전하고 “선사를 비롯한 물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