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KP&I) 박정석 회장(
사진)이 재선임됐다.
KP&I는 28일 여의도 해운빌딩 사옥에서 열린 제 18기 정기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비상임이사와 감사 연임안, 신임 비상임이사 선임안을 각각 승인했다.
이날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과 폴라리스쉬핑 김기일 전무, 보양사 김일호 사장, 태영상선 박영안 사장, 대호상선 박홍득 회장, 동원수산 왕기철 사장,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이 비상임이사, 우양상선 채영길 사장이 감사에 각각 연임됐다.
이밖에 신라교역 이광세 대표이사가 신임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박정석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이경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KP&I 신임 회장에 취임한 뒤 이날 비상임이사에 다시 오르면서 회장직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3년이다.
KP&I는 비상임이사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있으며 회장 임기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2000년 1월 KP&I 설립 이후 1대 이윤재 회장(흥아해운 회장)이 2013년까지 13년, 2대 이경재 회장(전 창명해운 회장)이 3년여 동안 직무를 수행해왔다.
KP&I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예산안 등을 승인했다.
가입 선대는 227개사 1015척이다. 지난 1년 사이 164척, 연간보험료 594만달러가 신규로 가입했다. 하지만 한진해운 선대 이탈과 해운 불황에 따른 매각 선박 증가로 전체 가입실적은 감소세를 띠었다.
지난 2월20일 진행된 보험 갱신에서 케이월드라인 선화 에스엠마리타임 새한해운 동북아카페리 등이 IG클럽(선주상호보험조합 국제그룹)을 떠나 KP&I에 가입했다는 건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스탠다드클럽과의 공동인수 프로그램을 통해 장금상선 컨테이너선 12척을 비롯해 현대상선 LNG선, 대한상선 케이프벌크선, 팬오션 중량물 운반선 등 총 29척을 유치하는 등 향후 대형선사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해외가입실적은 전체보험료의 11%인 6개국 85척이다. 이밖에 비상준비금(Free Reserve) 533억원,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 547%로 집계됐다. AM베스트로부터 신용등급 A-(엑설런트)를 6년째 받아들었다.
KP&I는 ‘비욘드 IG’를 슬로건으로 2대 추진전략과 12대 실행과제를 발표했다.
직원들을 특정 분야 전문가로 양성하는 ‘고투퍼슨’(Go to person) 제도 도입, IT시스템 현대화, 국제회계기준 도입, 방문교육 확대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외 제휴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 P&I보험사와 국내 보험브로커의 무분별한 위법행위를 개선하고 거래질서를 합리화해나가겠다고 KP&I는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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