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이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2척을 매각하는 한편 신조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크선) 2척을 인도받는다.
흥아해운은 23일 서울 장지동 송파글마루도서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와 이사 및 감사보수한도를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7809억원, 영업이익 -186억원, 당기순이익 -679억원을 각각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순이익은 적자 폭이 커졌다. 2016년엔 매출액 7800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순이익 -1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에선 컨테이너선이 2016년 6827억원에서 6886억원으로 1% 늘어난 반면, 케미컬탱크선은 9577억원에서 9088억원으로 5% 감소했다.
수송물동량은 2016년 122만3973TEU에서 지난해 122만862TEU로 소폭 감소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박 매각도 진행했다. 지난해 6월30일 204TEU급 컨테이너선 <노바>(Nova)호를 77만달러에 처분하는 한편, 12월27일 1만1896t(재화중량톤)급 케미컬탱크선 <골든파이오니어>(Golden Pioneer)를 173억원에 한국선박해양에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후 재용선) 방식으로 매각했다.
올해는 신조 탱크선을 인수하고 노후 컨테이너선을 매각할 예정이다.
6500t급 케미컬탱크선 2척을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인도받는다. 신조자금 160억원은 은행차입을 통해 조달했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로 1032TEU급 <흥아아시아>(Heung-A Asia)호, 다음달 말 동급의 <흥아비너스>(Heung-A Venus)를 각각 매각한다. 두 선박은 1998년 11월과 2002년 8월 각각 이마바리조선, 이와기조선에서 각각 지어졌다.
이날 주총에선 이사보수한도를 15억원, 감사 보수한도를 1억5000만원으로 동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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