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5 19:11

현대重그룹 일주일새 선박 8척 수주…누적액 20억弗

가스선 11척, 유조선 10척, 컨선 6척 등 선종 다양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다양한 선종에 걸쳐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달 27일 LPG선 2척, 28일 VLCC(초대형유조선) 2척, 이달 1일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으로, 일주일 새 총 8척, 약 8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에도 한 달 간 총 21척, 19억달러를 몰아 수주한 바 있으며,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올해 1월에도 4년 만에 최대치인 15척, 10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조선 시황 회복에 맞춰 수주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총 29척, 20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를 선종별로 살펴보면, 가스선 분야에서 11척(LNG선 3척, LPG선 8척), 유조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VLOC(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유럽과 아시아, 중동 고객사들로부터 다양한 선박을 두루 수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도 높은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구축한 탄탄한 재무구조도 수주 성공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재무 상태를 우선 고려해 발주를 결정하려는 선주들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 현대중공업의 2017년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89.9%, 18.5%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만 총 15척의 LNG선을 수주, 대형 LNG선 수주점유율 40% 이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 등 향후에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148척, 99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인 100척, 75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조선 부문에서 2017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설정하며 시장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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