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차가워지고 대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되면 반복되는 기침,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 호흡곤란 등으로 일상 속 불편함을 겪는 천식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흡입기, 약물 등을 사용함으로써 당장의 불편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꾸준하게 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천식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기관지를 보호하는 점액층이 줄어들고, 외부 자극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게 된다. 비유를 하자면 파이프의 내경이 좁아져 통과가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천식’이란 쉽게 생각해 공기가 흐르는 길인 기관지가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상태이며, 불필요한 염증으로 인하여 점막의 부종, 기관지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처럼 점막이 예민해져 쉽게 외부 자극을 받게 될 경우 기관지가 수축되면서 숨이 차거나 만성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은 체질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호흡기질환이며, 치료가 마냥 간단하지만은 않다. 매우 만성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재발이 잦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더라도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복용 이후에는 쉽게 중단하기가 힘들어 조금씩 용량을 높여가는 경우도 많다.
호흡기는 구조적인 특성상 상기도에서 하기도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여러 증상이 오랫동안 반복된다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체질적 요인들(추위에 취약한 체질, 약한 소화기 기능, 건성기관지, 코막힘으로 인한 구강호흡, 다언,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상열감 등)을 꼼꼼하게 살펴 증상에 알맞은 치료와 생활 속 교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단순히 증상 완화에만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치료를 파악하여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등 반드시 필요한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천식은 증상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치료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부족한 몸속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염증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약해진 호흡기 방어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보음/훈증기/약침치료 등 여러 방향성을 고려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외부 바이러스에 취약한 체질과 건성호흡기를 보완하고, 외부 자극을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한 면역체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천식은 결코 단기간에 치료가 끝나는 질환은 아니지만 질병의 발생 원리를 이해하고 신체의 종합적인 개선이 병행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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