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등 국적선사 3곳이 정책금융기관의 해운 지원 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수혈받는다.
해양수산부는 한국선박해양이 신청한 '한국선박 글로벌 선박투자회사 3~5호' 설립을 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흥아해운 선우탱커 동아탱커 등 해운사 3곳에서 선박 1척씩을 각각 매입한 뒤 BBCHP(소유권이전부나용선) 방식으로 재임대(Sale and Lease Back)하는 내용이다.
매입 대상 선박은 흥아해운과 선우탱커의 1만2000t(이하 재화중량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크선) <골든파이오니어>(Golden Pioneer,
사진) <동양케미>(Dongyang Chemi), 동아탱커의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동아이오스>(Dong-A Eos) 들이다.
용선기간은 동아탱커 6년, 흥아해운 5년, 선우탱커 3년으로, 약정기간이 지난 뒤 선사들이 선박을 다시 매입하게 된다. 선가는 총 560억원 규모로, 동아탱커 300억원, 흥아해운 180억원, 선우탱커 80억원 정도다.
흥아해운과 선우탱커는 한국선박금융, 동아탱커는 KSF선박금융에서 선박펀드 운용을 각각 맡는다.
한국선박해양은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해운사 지원 계획을 확정 지은 뒤 조만간 선사들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흥아해운은 정책 선박펀드에 이어 다음달 초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까지 확보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과 원활한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선박해양은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10척을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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