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항의 체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컨테이너선이 평균 하루 반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4월 이후 진행되고 있는 갠트리 크레인의 수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방콕항은 차오프라야강에 위치한 하천항이다. 태국항만국(PAT)이 관리하며 안벽 길이 1500m의 7개 선석 체제다. 컨테이너선과 재래선 등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방콕항 혼잡이 심해지면서 본선 평균 대기 시간은 30시간을 넘어섰다. 올해 2~3월엔 평균 15~19시간으로 짧아졌다가 4월 들어 다시 30시간을 돌파했다. 특히 5~6월엔 접안까지 이틀 이상이 걸리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일부 선사가 철수했음에도 9월 평균 대기 시간이 40시간에 이르는 등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현지 외신은 4월 이후 차오프라야강의 수위 저하로 입항이 제한된 데다 갠트리크레인 수리로 하역능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선사는 방콕항 기항을 접는 대신 램차방에서 바지선으로 환적 수송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 크레인 수리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방콕항 체선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바지선 터미널 준공 이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PAT는 현재 컨테이너 터미널과 재래부두를 바지선 터미널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안벽 150m, 2개 선석의 새로운 터미널은 갠트리 크레인 2기를 설치해 처리 능력 연간 14만TEU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 터미널이 완공될 경우 방콕항 전체적 처리능력은 10% 가량 늘어난 연간 150만TEU에 이르게 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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