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마바리조선이 최근 가가와현 마루가메조선소에서 새로운 독(Dock)을 완공했다. 이번 완공으로 한국과 중국이 양분해 온 세계 조선시장을 일본 조선업계가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바리조선에 따르면 새롭게 지어진 독은 길이 610m 폭 80m 깊이 11.7m의 건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일본 최대인 1330t급 골리앗크레인 3기를 설치함으로써 2만TEU급에 이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능력을 갖췄다.
그동안 중형선 건조를 담당하던 마루가메 조선소는 이로써 2만TEU급 컨테이너선 외에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40만t급 벌크선 등 대형선 전문 조선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 독에서 여러 선박을 짓는 새미텐덤 건조로 효율적 건조를 추진한다. 이날 진수한 2만TEU급 선박의 독 기간을 100일에서 70~80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신규 독의 투자금액은 관련 설비를 포함해 총 400억엔(한화 약 4100억원) 규모다. 마루가메 조선소는 새로운 독과 길이 370m 폭 57m 규모의 2호 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1호 독(270mX45m)은 가동을 중단한다.
일본의 대형 독 신설은 이 회사의 에히메현 사이조 공장에서 2000년에 완성한 이래 17년 만이다. 이 회사 히가키 유키토 사장은 "2만TEU급은 2019년 연간 건조 척수가 마루가메 6척, 사이조 4척 등 총 10척 체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초대형선 대량 수주 능력에서 한국이 앞서 있었지만 시설 확대로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바리조선은 2만TEU 선박 13척을 수주했으며, 마루가메에서 7척, 사이조에서 6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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