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상선이 SM그룹 편입 이후 첫 장기운송계약을 따냈다.
대한상선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10년 발전용 유연탄 장기운송계약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선사 측은 8만1000t(재화중량톤)짜리 파나막스 선박을 이용해 2018년 12월 이후부터 10년 동안 900만t의 발전용 유연탄을 운송하게 된다.
운항선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짓고 있는 신조선을 활용할지 시장에서 중고선을 도입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선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소재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자회사인 청시(澄西) 조선소에 8만2000t급 벌크선 4척을 신조 발주한 바 있다.
다만 첫 배의 준공시기가 운송계약 개시일보다 늦은 2019년 4월이라 중고선을 우선 투입한 뒤 추후 신조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적지는 인도네시아 호주 캐나다 러시아 등이고 도착지는 삼천포항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연간 50억원, 총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대한상선은 지난해 8월 대한해운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해운도 SM그룹 편입 직후 가스공사 2척, 발전사 2척 등 우량 화주 장기계약 입찰을 독식한 바 있다.
대한상선은 상반기에 매출액 1482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4배 가량 성장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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