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 패스(Sabine Pass) LNG 수출터미널에서 미국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공동으로 미국산 LNG 인수식을 거행했다.
가스공사는 미국 셰일가스 혁명 초기인 지난 2012년 사빈패스와 장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해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사빈패스 LNG 터미널로부터 2017년부터 2036년까지 20년 동안 연간 280만t의 LNG를 국내로 도입하게 된다.
셰니어에너지는 사빈패스 LNG 수출터미널을 당초 LNG 인수터미널로 건설했다가 미국 셰일가스 매장량과 생산량 급증에 따라 2011년 이후 LNG 수출터미널로 전환했다. 2018년까지 연 1600만t의 LNG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LNG 수입은 기존 중동 중심의 LNG 공급선을 다변화함으로써 국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한·미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및 협력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착지가 제한된 일반적인 LNG 계약과 달리 미국산 LNG는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어, 국내 천연가스 수급상황 급변 시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계약 물량 수송은 국내에서 신규 건조된 LNG 수송선 6척이 전담해 해운 조선 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국내 2개 조선사에 총 6척의 신규 선박을 발주했고, 선박 운영은 대한해운 SK해운 현대LNG해운 등 국내 3개 해운사에서 전담한다.
계약 이후 최초의 미국산 LNG는 7만4000t급 전용 국적선으로 수송돼 오는 7월 한국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에 하역될 예정이다. 이달 초 대한해운의 <에스엠이글>호가 처음으로 미국산 LNG를 선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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