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계가 올해 2자물류기업 시장교란 방지와 가스공사의 예선 운영 ‘갑질’ 개선, 승선근무예비역 제도 확대, 해사전담법원 설립, 도선사 수급 개선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한해총)은 8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윤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합회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협력을 강화해 해양산업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 돼야 한다”며 “최근 불거진 예선업체 입찰 투명성 문제, 도선사 수급문제, 2자물류 문제 승선근무예비역근무 확대 등 업계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영무 사무총장은 안건 보고에서 "현재 도선사 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60%, 50세 이상이 95.3%에 이르는 등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도선사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정년을 연장하거나 응시자격요건을 개선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김영춘 국회 농해수위원장, 박남춘 국회의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해 해양산업의 부흥을 기원했다.
김영춘 위원장은 어제(7일) 한진해운의 상장 폐지 소식을 전하며 “세계 7위의 선사를 하루 아침에 문닫게 한 경제정책당국자들의 의식 자체가 천박하다. 은행의 논리, 채권자의 논리만 있었지 한진해운의 파산이 우리나라 경제에 얼마나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해운항만산업 발전에 대한 좋은 방안이 있으면 연합회에서 말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법과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일이면 역할을 하고 정부를 감독해야 하는 거면 그렇게 하겠다”고 해양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임을 약속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많은 분들이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우려와 서운함을 피력했다”며 “80년대 해운산업합리화를 거치면서 구조조정 당하고 무너졌던 경험을 직접 체험했던 우리는 지금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바다가, 또 바다를 사랑하는 우리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연합회는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 한국해양구조협회 한국해운세제학회가 신규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회원사 수는 52곳으로 늘어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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