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캠코) 산은캐피탈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 5곳은 지난달 30일 24억달러 규모의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변경 체결했다.
지난해 10월31일 발표된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논의된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확대 정책을 협약 내용에 담고 있다.
해운사들이 초대형·고효율 신조선박 발주시 투자부담을 최소화해 선박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는 한편 조선 일감 확보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지원 규모는 미화 24억달러로, 지난해 3월 체결한 MOU의 12억달러 대비 2배 늘어났다. 선순위대출로 14억4000만달러, 후순위펀드로 7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해운사가 2억4000만달러를 자체 조달하는 구조다.
선순위대출은 일반은행에서 자금을 투자하면 무역보험공사가 보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후순위펀드는 산업은행 3억5500만달러, 수출입은행 2억4000만달러, 캠코 1억달러, 산은캐피탈 2500만달러로 구성된다.
부채비율 400% 이하 선사로만 제한됐던 지원 조건도 완화된다. 부채비율이 400% 이상이더라도 장기운송계약 등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한 경우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선종도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벌크선 탱커선 등으로 확대됐다.
정책금융기관은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실무지원반을 구성해 부산시 남구 문현동 해양금융종합센터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간사는 산업은행이 맡는다.
이동해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은 “본 협약에 기초하여 필요한 제반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여 적기에 본건 프로그램에 의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나아가 본 협약이 해운·조선산업의 상생에 기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