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5 16:46

위동항운, 현대미포조선과 신조선 건조 계약 체결

2018년말 인도, 인천-칭다오 항로 투입 예정
위동항운유한공사는 지난 22일, 현대미포조선과 신조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를 운항중인 < NEW GOLDEN BRIDGE II >호를 대체하기 위해 신조 발주한 이번 선박은 총톤수 3만1천톤급 RO-RO 카페리 선박이며, 최고시속은 25노트, 여객 724명과 화물 320TEU 적재가 가능하다. 긴급 상황에 대비해 엔진과 발전기 등 주요 장비를 2개씩 설치해 운항 중 한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강화된 국제안전규정 규정인 SRTP(Safe Return To PORT)가 적용된다. 또 여객의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선내 인테리어를 고급화해 크루즈선에 버금가는 시설을 구비할 예정이다.

위동항운 관계자는 “한∙중∙일 조선소를 폭넓게 비교해 가격적인 측면보다 선박의 안전과 고객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투입되는 재료와 인적 자원, 선박건조 품질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인 현대미포조선에 한중카페리 선사 최초로 신조 발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 사는 먼저 한국선급과 공조해 각종 규정에 부합하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각종 원부자재를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최고급 카페리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번 위동항운의 신조선 발주는 최근 중국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한중 카페리 선박 건조 시장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한∙중 양국 정부는 선박 안전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해 노후선박의 교체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16개에 달하는 한∙중 카페리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대부분이 신조를 진행 중 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조선소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위동항운의 현대미포조선 신조선 발주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국내 조선시장을 타개해 나갈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됐다.

한편 신조선은 2018년말 인도돼 인천-칭다오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인천-칭다오항로에 운항중이던 < NEW GOLDEN BRIDGE V >호는 인천-웨이하이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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