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선사에게 신조 초대형유조선(VLCC)을 리세일(전매)했다.
14일 신조선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슨이 경영하는 유조선사 프런트라인은 현대중공업과 현재 짓고 있는 30만8000t(재화중량톤)급 VLCC 2척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오는 9월과 11월에 각각 인도될 예정으로, 인수 가격은 척당 8400만달러다.
프런트라인은 아울러 내년 1월과 3월 각각 준공되는 자매선 2척을 추가로 인수하는 내용의 옵션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옵션 선박의 가격은 척당 8500만달러다.
전매되는 신조선은 <크루드호프>(Crude Hope) <크루드혼>(Crude Horn) <크루드메드>(Crude Med) <크루드프로그레스>(Crude Progress)다.
프런트라인은 이번 신조선 인수가 탱크선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낮은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버트 맥클레오드 프런트라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신조선) 전매 가격대는 선박 수익성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선박 인수로 역사적인 저손익분기율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조선은 그리스 선주사 매트로스타매니지먼트에서 지난해 발주한 것들로 신조 금액은 척당 9500만달러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스 선주사는 지난해까지 총 8척의 VLCC를 현대중공업에 신조 발주했으며 첫 4척은 벨기에 유조선사인 유로나브에 척당 9600만달러에 팔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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