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9 18:33

전세계 항만, 유럽 경기침체로 ‘컨’ 처리량 둔화

2015년 취급량 전년比 1%↑
지난해 세계 상위 20개 항만 중, 6개항의 컨테이너 취급량이 전년 수준을 밑도는 등 전반적으로 물동량 둔화가 두드러졌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400개항의 총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리먼쇼크의 영향으로 8.4% 감소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진국 및 신흥국의 경제 둔화가 컨테이너 물류 성장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400개항을 합한 취급량의 성장률을 보면, 2012년 4.8%, 2013년 3.5%, 2014년은 5.2%로 3~5%대를 나타냈다. 2015년 들어 성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형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유럽(러시아 포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2015년 유럽 상위 20개항의 컨테이너 처리량 합계는 2.6% 감소한 7768만TEU였다. 대부분의 항만이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특히 터키의 앰벌리(10.6%↓), 이탈리아의 지오이아 타우로(14.2%↓),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27.8%↓), 벨기에의 제브리즈(23.8%↓)가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아시아-유럽항로의 침체가 반영됐다.

한편 북미 상위 18개항의 취급량은 4947만TEU로 4.8% 증가했다. 아시아-북미항로는 2015년 물동량이 과거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북미항만의 취급을 끌어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등 4개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뉴욕·뉴저지항 등 동안을 중심으로 5개항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일본 항만에서는 도쿄의 30위가 최고였으며, 요코하마(54위), 고베(56위), 나고야(58위), 오사카(72위) 순이었다.

2016년 전세계 400개항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의 증가율을 웃돌고 있으나, 알파라이너는 계속해서 저성장을 예상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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