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컨테이너 운송의 강자 UASC가 이란과의 서비스를 재개했다.
UASC측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컨테이너 선박이 이란에서 선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UASC는 “아직 몇 가지 제재가 남아있기 때문에, 화물 선적 수준은 UASC의 엄격한 내부 규정에 기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SC는 2013년 4월 미국의 제재 조치 강화 이후 이란과의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유럽연합(EU)과 이란은 1월1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은 지난해 7월 타결된 핵협상 의무의행 조건을 충족했으며, 오늘 이후 핵과 관련된 미국, EU, UN의 제재 대부분이 즉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 시설 축소를 위한 의무 이행 사항을 모두 준수했다는 보고서를 운영이사회와 유엔안보리에 제출했다. 이란의 핵 활동은 향후 10년간 7월 협상 아래 엄격히 제한될 예정이다.
UASC는 “제재 완화로 인프라 구축사업의 확대는 물론, 이란 소비자들이 다양한 외국 제품을 접할 기회를 갖게돼 추가 물동량이 창출되는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1976년 설립된 UASC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정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카타르 정부는 51.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1월21일자 알파라이너 자료에 의하면, UASC는 전 세계 선박의 2.6%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14위의 컨테이너 선사다.
한편, 세계적인 선사인 MSC와 CMA CGM도 이란 기항을 재개했다. 머스크라인은 서비스 재개를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상선, OOCL, 에버그린 등 아시아 선사들도 이란에 선박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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