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지난해 물동량이 원자재 가격 하락, 국제무역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015년 물동량은 1억9082만t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컨테이너 화물은 38만5249TEU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와 생산 공정 회복 및 원활한 원료수급으로 일반 화물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저유가 혜택에서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석유정제품 수출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물동량이 감소했다.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79.9%를 차지하는 액체화물은 저유가로 원유 수입과 석유가스 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2.8% 53.9% 증가했다. 반면, 석유정제품과 화공품 수입은 정제원료 도입비율 조정해 의해 각각 8.5% 18.5% 감소했다. 석유정제품은 연중 정유사 유지보수로 수출이 3.6% 감소해 전년 대비 1.1% 감소한 1억5239만t이 처리됐다.
일반화물의 경우 저유가에 따른 자원수출국 경기둔화로 러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수출경기가 악화되면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5.3% 감소하고, 중국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로 철재 물동량이 8.8%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와 광석, 시멘트 물동량이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2.1% 증가한 3843만t이 처리됐다.
유형별로는 수입화물 1억276만t(0.9%↑), 수출화물 6616만t(0.3%↓), 환적화물 186만t(28.2%↓), 연안화물 2005만t(4.6%↓)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에 입항한 선박은 2만5406척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입항 총톤수는 2억1590만t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한편, 울산항의 2015년 최종 물동량은 오는 3월경 확정될 예정이며, 지난 한 해 동안의 울산항의 물동량 처리 실적, 선박입출항 등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통계연감을 만들어 울산항 유관기관 등 이해관계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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