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워프 게이트웨이(Antwerp Gateway) 터미널 |
앤트워프항이 지난해 처음으로 2억t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앤트워프항만공사는 앤트워프항이 지난해 총 2억842만t을 처리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1억9900만t을 기록했던 2014년과 비교해 4.7% 상승했다. 앤트워프항측은 “2015년 초부터 물동량이 꾸준히 성장세를 탔으며, 특히 아시아발 화물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 화물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컨테이너 개수 기준, 물동량은 전년 대비 7.5% 상승한 960만TEU를 기록했다. 총 톤수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억2330만t을 처리했다.
Ro-Ro(화물차를 통한 하역방식) 물동량은 4.1% 상승한 460만t, 브레이크 벌크 화물은 1.2% 증가한 1천만t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액체 화물도 호조세를 띠었다. 액체 화물 처리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670만t으로, 오일 파생상품과 화학 약품이 증가세에 기여했다. 다만 원유 수입은 3.4% 하락한 480만t을 기록했다.
드라이 벌크는 2.2% 소폭 상승한 1380만t, 석탄은 11.8% 성장한 160만t을 기록했다.
컨설팅업체 해켓어소시에이츠(Hackett Associates)는 앤트워프항을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몇 안되는 유럽 항만 중 하나로 꼽았다. 현재 유럽의 항만들은 러시아 물동량 감소 등 불황 요인으로 과잉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해켓어소시에이츠는 올해 상반기 유럽향 물동량이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앤트워프항 터미널에 국가 보조금이 지급됐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유럽연합(EU)은 국가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규정 위반으로 지목된 운영사는 PSA 앤드워프(PSA Antwerp)와 앤트워프 게이트웨이(Antwerp Gateway)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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