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조선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선급이 국내 중소ㆍ중견업체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선급(KR)은 5000㎥급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해 기본승인을 하고 지난 10월28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스텍(Gastech) 2015 전시회에서 이 선박을 개발한 LNG산업기술협동조합을 비롯한 공동개발 컨소시엄에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가스텍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스업계 컨퍼런스 전시회로 1972년 런던에서 시작된 후 18개월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LNG 벙커링 선박은 영하 50도에서도 견디는 저온용 강철로 제작된 탱크가 두 개 맞물린 ‘바이 로브’ 방식의 LNG저장탱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 창업 기업인 래티스(LATTICE)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격자형 압력용기를 적용한 신개념 선박이다. 비슷한 규모의 선박에 비해 40% 정도 LNG 저장 용적이 늘었다.
LNG 벙커링 선박은 저장설비에서 LNG연료를 운송, LNG를 연료로 때는 선박에 공급하는 특수선박이다. 전 세계적으로 향후 2030년까지 약 1000여척 이상의 신조선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범식 회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국내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LNG연료 추진선박과 LNG 벙커링 선박의 표준화 기술개발에 관심을 갖는 산ㆍ학ㆍ연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기술역량을 높이고,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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