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갖지도 못한 채 살아간다. <꿈을 그려줘>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꿈을 갖지 못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라는 물음에서 제작됐다.
이 책은 도서출판 그림타이에서 기획해 출판된 책으로 30명의 작가들이 30명의 아이들을 1대1로 후원하는 형식으로 제작된다. 각 장에는 작가들이 직접 그린 희망 메시지와 그림이 담겨 있으며, 엽서 뒷면 하단에는 그림을 그린 작가와 후원받는 아이의 이름이 적혀있다.
책의 저자인 그림타이 관계자는 다수의 보육원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꿈을 꾸기엔 현실의 벽이 높다는 점을 깨달았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 재능이 있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할 때 안타깝다고 한다.
또 보육원의 아이들이 20살이 넘어 시설을 떠나 독립을 하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차선책을 선택한다고 한다. 대학진학은 불사하고 당장 지내야할 방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려 결국은 꿈과 희망은 흐려진다. 가난 때문에 꿈을 꿀 권리조차 박탈당하는 꼴이다.
이 책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방식을 고민하다 응원과 투자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기부 방식을 도입했다. 또 이를 통해 아이들이 단순히 가난하고 동정 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각자 꿈을 갖고 희망을 품고 산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
아울러 작가는 <꿈을 그려줘>를 통해 가난의 세습이라는 사회문제에 화두를 던지는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많은 이들이 주변의 저소득층 아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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