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물류산업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인도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김현정 뭄바이무역관에 따르면 인도의 물류산업 성장률은 GDP성장률 대비 1.5~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지역 또한 확대 추세이며, 향후 5년간 15%의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비효율적인 인프라 구조로 인해 운송운임이 상승해 전체 물류비용은 GDP의 13%를 차지하며, 이는 약 1800~2200억 달러 규모다.
인도의 물류산업은 인프라 투자 부진으로 도로부문 운송이 발달해 있다. 전체 운송수단 점유율 가운데 도로가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하며, 이로 인해 하루에 운송할 수 있는 거리가 제한적이다. 철도운송이은 31%, 해상운송 8%, 항공운송이 1%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인도 물류산업은 제3자 물류가 발달한 특징을 갖는다. 현재 대부분의 물류는 대리점 형태의 아웃소싱이 주를 이룬다. 이는 별다른 전문지식이 없어도 본사의 기술을 접목해 시장 적응이 용이하다.
인도 물류산업을 이끌고 있는 디티디씨 커리어&카고(DTDC Courier&Cargo Ltd)의 관계자는 “물류산업이 인도 경제 성장을 이끄는 기간 산업이며, 해당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효율적인 공급망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에 성장 가속화 전망
인도의 모디 정부는 ‘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철도‧도로 등 운송인프라를 확대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소매시장은 소득증가, 도시화, 사고방식 변화 등으로 2015년 6000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매시장은 전반적으로 연간 1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2010년 6393달러에서 3배 증가한 1만8448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FilpKart)와 스냅딜(Snapdeal)의 고속 성장에 따라 물류산업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의 총 거래액(GMV)은 40억 달러에 달하며, 올 12월까지 목표는 80억 달러의 총 거래액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냅딜의 총 거래액은 20억 달러이며, 올 12월까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양한 전자상거래 업체의 등장으로 인해 물류산업의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은 2020년 600~7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정 무역관은 “물류산업을 위한 인프라는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 대도시에 밀집돼 있으며, 지역별로 인프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해당 지역의 인프라 수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인도 내 행정상의 제약이 많아 서류처리 지연이 비일비재함을 명심하고, 관련 규제를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소매시장으로 미루어볼 때 향후 새로운 소비계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인도 내 소비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물류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경제 부흥정책 또한 물류산업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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