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이 이달 하순부터 일본 홋카이도를 경유하는 한중일 팬듈럼항로를 신설한다.
흥아해운은 고려해운과 공동운항 형태로 홋카이도를 기점으로 한 한중일 팬듈럼항로 중국일본홋카이도1(CJH1)과 중국일본홋카이도2(CJH2)를 신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흥아해운은 주 1항차, 고려해운은 주 2항차의 홋카이도 사선항로를 운영해왔으며 선복 맞교환 방식으로 주 3항차 서비스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공동운항으로 전환하면서 두 선사의 홋카이도 서비스는 주 2항차로 줄어들게 됐다.
대신 취항선박은 대형화된다. 두 선사는 신설항로에 1000TEU 안팎의 신조 컨테이너선을 1척씩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엔 700~1000TEU급 선박이 취항 중이었다.
CJH1(고려해운 KJCT)엔 흥아해운과 고려해운이 각각 이달 인도받는 1000TEU급 신조선 <흥아아키타>(HEUNG-A AKITA)호와 <서니아카시아>(SUNNY ACACIA)호가 취항한다.
취항노선은 부산-부산신항-광양-롄윈강-칭다오-부산-부산신항-이시카리-도마코마이-부산 순이다. 23일 부산항에서 <서니아카시아>호가 일본으로, <흥아아키타>호가 중국으로 각각 처녀출항에 나선다.
CJH2(고려해운 KJCG)엔 2013년 완공한 1043TEU급 <인트라붐>(INTRA BUHM)호와 지난해 4월 건조된 1009TEU급 <서니릴리>(SUNNY LILY)호를 흥아해운과 고려해운에서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전체 노선은 부산-부산신항-이시카리-도마코마이-무로란(격주)-부산-부산신항-광양-톈진(신강)-부산 순이다. 이 가운데 무로란 서비스는 고려해운 취항선박만 입항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고려해운의 무로란 서비스가 KJCT에서 KJCG로 변경되는 셈이다.
고려해운은 도마코마이와 이시카리, 부산을 잇는 셔틀항로로 운영되던 JWT1을 중국까지 연장하면서 서비스 이름을 KJCG로 바꿨다.
28일 부산에서 <인트라붐>호가 일본을 향해, <서니릴리>호가 중국을 향해 각각 뱃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홋카이도항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항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서비스 합리화를 통해 수익성과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공동운항 방식으로 항로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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