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와 수산업계가 컨테이너 운송을 통한 활(活) 수산물 해상 수출지원에 힘을 합친다.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와 수협중앙회(회장 이종구)는 12일 수산물 수출시장 다변화 및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용컨테이너 운송지원에 대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MOU 체결을 계기로 선주협회와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수출동향 및 해운노선별 물동량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노선별로 적정한 운송료를 책정하는 등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활어의 해상운송료는 1kg당 4000원으로 항공운송료의 40% 수준이다. 중소 해운선사가 해상운송을 통한 활어 수출에 참여함으로써 미주뿐 아니라 홍콩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우리 수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이들 시장으로의 판로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주협회 김영무 전무이사는 “해운업계와 수산업계가 물류분야에 대한 상생협력 방안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해운으로 운송되는 수산물 수출물량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꾸준히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엔 선주협회 김영무 전무이사, 수협중앙회 공노성 경제이사, 해양수산산업상생협력추진단 방태진 수산정책관, 전수봉 조사본부장을 비롯한 선협, 수협, 상생협력추진단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말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산업상생협력추진단’ 출범 이후 추진되고 있는 해운업계와 수산업계가 상생협력 프로젝트의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상상협력 추진단은 기업과 수산업계 간의 상생협력을 위해 해양수산부·대한상의·수협·aT·수산무역협회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협약을 체결하는데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수부와 수산업계는 지난 2012년부터 해상운송을 위한 활어수출 활성화를 위해 넙치·우럭 등 우리나라 주요 양식 활어의 해상운송 수출이 가능하도록 특수 컨테이너를 매년 3~5대씩 제작해 활용해왔다.
해수부는 활어 수출 물류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특수 컨테이너 제작 지원을 매년 1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활어 수출은 2013년에 비해 48t 늘어난 5467t이었으며 이 중 컨테이너를 통한 해상수출은 84t(192만달러)를 기록, 62%의 증가율을 보였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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