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엑스포’ 93일간의 일정으로 대항해 시작

여수세계엑스포2012 조감도

●●●전 세계인의 축제인 여수엑스포가 지난 12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여수엑스포는 오는 8월 12일까지 총 93일간의 일정으로 꿈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

 국내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 엑스포가 열리는 것은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다. 여수시는 지난 2007년 11월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자 2조1천억원을 투자했다. 공사 기간만 4년6개월을 들여 박람회장을 건립했다.

지난 11일 전야제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 경제단체장, 참여 기업 CEO 등 국내외 주요 인사 2400여명이 참석했다. 12일 공식 개막된 여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쉼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전체 80개의 전시관과 행사 기간 동안 8천회의 각종 공연을 통해 전 세계에 바다의 소중함과 물의 가치를 방문한 내방객들에게 전하게 된다.

 전남 여수시 신항에 위치한 여수엑스포는 104개국이 참가한 국제관, 7개의 기업관(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롯데, 한화, LG, SK텔레콤)과 한국관, 해양생물관, 기후 환경관,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 등 초현대식 80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총면적 271만㎡의 드넓은 행사장은 여수엑스포의 주요 볼거리 및 공연행사로 가득 차 본 행사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행사장 주요 관람관 및 이모저모를 종합해 여수엑스포를 소개한다.

세계 최대 워터스크린 - 빅오(Big-O)

빅오(Big-O)

여수엑스포의 상징물로서 행사장 중앙에는 세계 최대 워터스크린인 빅오(Big-O)가 자리 잡고 있다. 지름 31m의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물줄기에 레이저나 홀로그램 프로젝터 등을 쏘아 영상을 구현하는 초대형 원형 스크린과 주위의 노즐 345기가 3열로 120미터 도열해 있는 해상분수는 높이 70미터까지의 물줄기를 뿜어 되며 주위의 아름다운 영상과 우아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춘다.

빅오는 여수엑스포 앞바다의 방파제와 육지를 연결한 공간에 설치한 해상문화공간으로서 빅오의 ‘O’는 바다를 뜻하는 영어 ‘Ocean’의 이니셜이자 미래를 의미하는 영어 ‘Zero’의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여수엑스포는 주제가 바다를 뜻하기에 실내 전시행사가 대부분이었던 기존의 엑스포와는 다르게 실외인 바닷가에서 각종 공연행사를 펼쳐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행사기간 중 매일 주간에 30분 간격으로 연출되는 분수쇼와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1시까지 펼쳐지는 화려한 수상공연과 멀티미디어 쇼를 관람할 수 있다.

주제관

국내 최초 해상 건축물인 주제관은 볼거리다. 주제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 건축물로서 전체 면적은 8860㎡으로 여수 신항 방파제 앞에 강관파일 수백 개를 박아 만들었다.

바다쪽에서 보면 섬처럼 보이지만 육지에서 보면 마치 한 마리 향유고래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제관은 이번 여수엑스포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와 가장 잘 어울러진 전시관으로서 지구온난화와 해양 쓰레기로 생명력을 잃고 있는 바다의 가치 인식을 통해 그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시실 내부에는 대화형 창을 통해 남극과 우리나라 최남단인 이어도 등을 천리안위성을 통해 해양기지의 모습과 연구 활동을 엿볼 수 있으며 또 5대양, 팔라우, 골드코스트, 산토리니 등의 풍경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최대 LED 전광판-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

디지털갤러리

여수엑스포의 가장 중요한 핵심 시설이자 행사 참가 104개 국가의 전시장으로 이용되는 국제관 건물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연면적의 3배에 연건평 13만㎡(약 4만평)의 규모다. 그 국제관 중앙에 위치한 EDG는 길이 218미터, 너비 31미터, 높이 27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이다.

EDG는 엑스포의 중심에 위치해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오가고 있는 곳으로서 첨단 IT기술과 조명예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전광판을 제작을 위해 60인치 LED 텔레비전 6324대가 사용된 데다 현존하는 대형 디지털 영상구조물 중 최고의 해상도인 654만 화소로 각종 영상물을 감상 할 수 있다.

국제관 관람 중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EDG는 사신기,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으며 또 관람객들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자신이 전송하는 이미지를 통해 직접 참여하고 체험 할 수 있다. 또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국가관이 들어서 있어 각국의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정책 및 홍보를 관심 있게 볼 수 있다.

 엑스포 관람 중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국제관에서는 그리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저명한 씨푸드 레스토랑도 운영되고 있다. 또 이들이 제공하는 각종 이색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엑스포 관람객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관람객 최대 인기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

이번 엑스포 행사 기간 중 단연 최대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전시관은 단연코 아쿠아리움일 것이다. 개장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기 전시관인 아쿠아 플래넷은 한화걸설이 약 65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6030t의 수조를 갖춘 지상 4층 규모의 초대형 수족관으로 바이칼 물범과 러시아 흰 고래 벨루가, 파라냐 등 세계 각 지역 해양생물 300종, 3만4천마리 이상을 구경할 수 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전시관이다 보니 많은 관람객들로 인해 약 한 시간 이상의 기다림은 필수지만 수많은 볼거리로 기다려 볼 만한다.

이번에 개최된 여수엑스포는 바다를 주제로 한 엑스포답게 해양에 관련된 전시관이 많아 바다를 터전으로 살고 있는 우리 해운·항만인들에게 더 정답게 다가온다.

하지만 전체 80개의 각종 전시관중 일부는 특히 많은 사람들로 붐벼 미리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전시관에 입장 할 수조차 없기에 이들 전시관을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 사전 예약 필수 전시관(8개관) : 주제관, 한국관, 아쿠아리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서관, 해양생물관
- 주의 사항 : 입장권 1장당 2개관까지 예약 가능하며 박람회 입장권을 소지한 분은 예약 가능하다(예약은 인터넷, 스마트폰, 미디어키오스크를 이용)
- 운영 시간 : 아쿠아리움 09:00~18:00, 그 외 7개  예약제 전시관은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선착순 입장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는 이번 행사기간 중 전체 108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수도권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전체의 50% 정도를 차지 할 것으로 내다 봤다.

따라서 여수시는 행사장내의 교통 혼잡을 막고자 이용객들의 승용차를 이용한 엑스포장 진입은 전면 통제하고 있다. 여수시가 남해안과 접한 폐쇄형 지형구조로 인해 도로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며, 박람회가 개최되는 여수신항 일대도 구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 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대신 승용차 이용 관람객은 여수시 주요 장소에 마련된 무료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박람회장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무료 환승주차장에서 박람회장까지는 셔틀버스로 약 20~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단 장애인 자동차표지발급 차량과 25인승 이상 버스는 박람회장 주변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엑스포장 3문 바로 옆에 KTX 역이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관람객들은 KTX 열차를 이용하면 특별한 이동 없이 보다 더 편리한 관람을 할 수 있다. < 부산=김진우 기자 eaglekjw@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