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신선도 제고 위해 온도 조절 중요

전 세계적으로 생산된 작물의 절반가량이 그냥 버려지는 현실에서
농산물의 신선도를 제고하기 위한 온도 조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교통연구
원 물류기술연구센터는 밝혔다.

이에 관해 동 센터는 RFID 기술을 이용한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이
농산물의 배송 과정의 신선도 제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
다.

농장에서 식탁으로 농산물이 이동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이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팔레트 단위의 농산물 온도 모니터링
이 중요하다.

따라서 단순히 입고 순에 따른 출고가 아니라 제품의 신선도를 감
안한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 RFID 기술이 적용된 온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되면 제
품의 신선도와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신기술과 결합된
실시간 의사결정도 가능하다.

변질되기 쉬운 식품의 콜드체인 최적화의 중요성이 점증

UN환경계획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식량의
절반가량이 그냥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러한 비효율성은 주로 인간에 의해 관리되는
배송과정의 비효율성에 기인한다.

미국 내에서도 농장에서 식탁으로 이동되는 과정에서 신선과일과
채소의 4분의 1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대학의 식품 배송 및 소매 자원 센터의 추산에 따르면 배
송과정에서 버려지는 농산물의 양이 연간 생산량의 3분의 1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
게 버려지는 농산물을 금약으로 환산하면 무려 350억달러(한화 약 38조 2,130억원)
에 달한다.

버려지는 농산물의 절반가량은 농장과 소매 업장 사이의 이동 과정
에서 발생한다. 한 소매업체의 추산에 따르면 버려지는 딸기의 1%만 줄여도 연간 110
만달러(한화 약 12억 98만원)의 추가적인 이익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와 같은 이유로 콜드 체인을 통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관리는 더 이상 사치가 아니라 필수적인 기능인 것이다.

작은 온도 변화가 매장 선반 위의 농산물의 수명을 연장할 뿐 아니
라 농산물의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딸기류나 체리, 버섯과 같은 농산
물은 온도에 극단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농산물에 대한 관리는 더욱 각별
해야 한다.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상 1도를 유지해야 하는 딸
기의 경우 2도만 올라도 가치를 완전히 잃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영상 5도
의 온도에서 배송을 하고 매장 선반에서 일주일이 경과하게 되면 품질과 가치 면에
큰 영향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농산물의 콜드 체인은 다섯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우선 농장에
서 창고로 이동시 트럭을 통해 이뤄지며 다음으로 창고에서 배송업체로 이동시에는
트럭과 비행기, 기차 등을 통해 배송이 이뤄진다. 이어 배송업체에서 도매업체로 이
동시 트럭과 비행기, 기차 등을 통해, 도매업체에서 소매업체로 이동시 트럭을 통해
배송이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소매업체의 매장 선반으로 이동시에는 트럭을 통해 이
루어진다.

각각의 단계에서 온도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농장에서 트럭을 기다리거나 배송업체의 상온 창고나 직사광선에 노
출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팔레트 단위에서 온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온도에 민감
한 농산물들에 제대로 매장의 선반에 도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이 생기기 어려워
진다.

팔레트 단위 모니터링의 필요성

현재 콜드체인을 통한 온도 관리는 트럭 수준 혹은 트레일러 수준
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농산물이 담긴 냉장 및 냉동 트레일러에 한 두 개의 모니터링 태그
를 부착하는 트럭 수준의 모니터링이 보급돼 있으나, 팔레트마다 농산물의 종류나 상
태가 다르기 때문에 팔레트 단위의 온도 조건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
다. 트레일러 단위의 모니터링 역시 동일한 문제에 봉착해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농장에서 매장의 선반에 이르기까지 팔레트 단
위의 온도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이와 관련해 유통시간이 짧은 제품부터 출하하는 원칙이 수립
될 필요가 있다. FEFO 원칙은 반입 일자와 무관하게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부터 출하
한다는 재고 관리 원칙을 의미한다.

농산물의 종류마다 숙성 시기가 상이할 뿐 아니라 트레일러의 종류
마다 온도조절 기능 역시 상이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진열하여 상품 가치를 유지하는
기간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기존의 먼저 반입한 제품을 먼저 출하하는 원칙에 비해 이 FEFO 원
칙은 팔레트 수준으로 상이한 온도 조건에 따라 효과적으로 제품 판매 순위를 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트레일러 수준에서 온도를 관리할 경우 잘못된 결정이 큰 손실을
야기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이 배송센터에 도착하게 되면 무작위로 하나의
팔레트를 골라 신선도를 검사한다.

무작위로 뽑힌 팔레트에 실린 농산물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트
레일러 전체에 실린 농산물의 반입이 취소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이 트레일러에 실린 농산물의 절반 이상이 신선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 트레일러 전체의 농산물이 폐기처분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이다.

거꾸로 무작위로 뽑힌 팔레트에 실린 농산물의 상태가 좋은 것으
로 판명될 경우 나머지 트레일러에 실린 농산물의 상태가 좋지 않아도 반입되는 상황
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당 농산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나빠지
는 문제가 발생한다.

RFID를 이용한 팔레트 수준의 온도 모니터링 기술

몇몇 기업들은 팔레트 수준에서 온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방법
으로 무선 RFID 솔루션 기술을 채택한다.

이 무선 RFID 솔루션은 농장에서 매장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배송과
정을 변경시키지 않고도 팔레트 수준에서 온도를 관리할 수 있으며 비용 효율적이고
재사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이 팔레트에 패키징 돼 있는 형태에서도 RFID
정보를 읽어 낼 수 있으며 현장 적용이 용이하다.

농장에서 창고에 이르기까지 농산물이 직면하는 온도를 지속적으
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농산물 한가운데에 RFID 태그를 위치시킴으로써 가능한 일
이다.

또 팔레트 단위의 부가적인 정보까지 보관 및 처리가 가능하
다.

FRID 기술은 온도 관련 정보를 기록하고 읽어낼 뿐만 아니라 통신
기술과 접목해 농산물에 대한 실시간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인터넷이나 무선 전화와 연계돼 콜드 체인 전반에 걸쳐 의사 결정
이 필요한 경우에 자동 혹은 인위적 개입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물류와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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