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5-18 00:00

[ “신규업체다운 참신함으로 묶은 관행, 군살은 쏙 뺐습니다”]

코리아나 물류 정세익 사장

“누구든지 찾아와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 이익을 위해서 일하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코이노니아의 역할이 이
루어지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코리아나 물류 정세익 사장은 앞으로의 목표를 속내(?)를 화끈히 드러내지
않으며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올해 2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초 목표대로
복운업계에 투신, 지금까지 뜻한 바를 차근히 이루어가고 있는 상황을 듣
고 보니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궁금해진다.
“無방침이 저의 경영방침입니다. 제가 나서서 이끌어나간다기 보다, 직원
모두가 리더가 되는 쌍방간 리더정신이 있어야 일에 탄력이 붙는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먼저 저부터 公私를 분명히하고 남을 위하는 일에 솔
선수범해야겠지요.”
그래서 그는 무엇보다도 회사내에서의 동료애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흔히 사업초창기이기 때문에 동료애를 유독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
비스 질은 사람으로 좌우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이러한 마음가짐
으로 하주들을 대한다면 어느 분야든지 서비스질은 높아질 것입니다.”
정 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무역대학원을
거친후 86년도에 머스크라인에 입사, 10년간 라인영업을 담당해왔다.
현재 코리아나 물류의 대표로써 남중국을 중심으로 유럽이나 지중해지역,
북아프리카, 남미향으로 가는 화물에 대한 삼국간 무역을 실시하고, 또한
수출입물량을 핸드링하면서 특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 흑해에
대한 서비스를 특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북중국, 남중국을 경유한 한국발 베트남향 화물운송 서비스를 실
시하고 있다.
정 사장은 메모광이다.
“세일즈는 매사에 표정을 밝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자정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사하고 파헤치고 메모하는 습관은 영업하는데 큰 도
움이 됩니다. 그래야 단순한 정보도 그냥 스쳐가지 않고 비지니스와 연결시
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동안 복운업에 종사하면서 느낀 것은 업계가 양적 팽창에 비해 질적인 성
장은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아직 고쳐야할 관행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런 부분에 익숙치 않은 신규업체인 만큼 IMF시대에
맞는 건전한 상거래를 통한 내실있는 기업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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