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세계 항만 - 로테르담항/Broekman Group ]

풍차의 나라에서 자동차 전문 수송기지가 되기까지
로테르담항의 자동차 보관·수송전문 자동차상사 브로크만 그룹

얼마전 한국의 간판급 마라톤 선수 이봉조가 한국신기록을 세우면서 화려한
컴백 무대가 된 로테르담.
로테르담은 문학작품 ‘노틀담의 곱추’로 한국사람들의 귀에 익숙하지만,
실제로 로테르담을 세계에서 유명한 도시로 만든 요인중 하나는 로테르담항
의 대규모 항만시설이다.
그 가운데 브로크만 그룹(Broekman Group)은 로테르담항의 자동차 보관과
수송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 11일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자동차업체들과 중공업체 등을 방문, 브로
크만 그룹 홍보차 이 그룹의 계열사인 로테르담 자동차 터미널 이사(Gener
al Manager)Mehrtens 氏와 브로크만 자동차 해운사의 영업이사(Managing Di
rector)인 Raymond 氏가 내한했다.
이들은 현대·대우·기아·삼성·아시아·쌍용자동차 등을 비롯, 중공업체
등을 자동차 유럽수출의 전초기지로서의 로테르담항의 장점을 홍보하고 자
동차 수송전문업체인 브로크만사의 서비스를 설명했다.
“로테르담항을 이용할 만한 중요한 이유는 첫째, 항만 인프라가 잘 돼있다
는 점입니다. 주변이 평지로 이루어져있으며 도로망이 매우 발달돼 벨기에,
독일등지로 고속도로까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육로뿐만아니라 철도, 수로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다양한 수송수
단을 이용한 화물운송이 가능합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육로를 이용할 경우 도로세를 내게 되어 있는 것을 생각해
볼때 물류비 절감차원에서 다양한 수송수단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매우
큰 잇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항만의 위치가 좋아 항구에 접안하는 시간이 한 시간반, 또한 유
럽의 주변국들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다른 유럽지역의 환적항 기능이 가능
합니다. 독일의 경우 ‘로테르담항은 독일의 가장 큰 항이다’라는 우스겟
소리가 있을 만큼 독일발전에 로테르담항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러한 천혜의 항에 위치한 브로크만 그룹은 로테르담항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브로크만 그룹은 장동차 보관과 수송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저희
회사의 컴퓨터 시스템은 도로의 철도, 바다, 강 중 가장 효율적인 차 수송
수단을 제시하고 적절한 물류관리 기법을 제공합다. 또 계열사인 로테르담
자동차터미널과 로테르담 카센터, 브로크만 자동차해운사, 본카센터와 함
께 자동차 보관·운송을 일관 처리하고 있습니다.
브로크만 그룹의 자동차물류기지는 철도와 고속도로, 내륙해운 이용이 가능
하도록 항만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물류의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그중에서도 로테르담 자동차 센터는 1만대의 차가 동시 주차할 수 있으며
로테르담 자동차터미널에 도착한 자동차가 수요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보관
은 물론 완스제거와 칠, 흠집검사,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습
니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는 PDI(Pre-Delivery Inspection conveyor belt), 즉 컨
베이어 시스템 설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연간 12만대의 PDI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로테르담항은 부산항과의 항만개발 협력방안모색이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에
도 해운관련 관계자들의 항만시찰이 대거 이루어질 만큼 그 효용성에 있어
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현대, 기아, 쌍용, 아시아 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 미쯔비시, 이스즈
, 스즈키, 폴란드의 FSO 등 세계 유명한 자동차회사들도 로테르담 자동차터
미널을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다양한 자동차들이 로테르담 자동차 터미널로 모여지다 보니 각국의
자동차 선호도나 취향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자영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봉고차보다 조금 더 적은
벤과 같은 실용성 위주의 자동차가 인기죠. 독일이나 스위스는 큰 차를 선
호하는 편이고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스포츠카를 좋아합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폴란드는 소형차를 좋아하지요.”

로테르담 자동차 터미널

로테르담 자동차터미널은 자동차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독립 터미널 운영자
이다. 이 터미널에는 모든 타입의 자동차 수송선이 접근, 하역을 할 수 있
다. 3백70미터에 이르는 부두는 2대의 차운반선을 동시 처리할 수 있으며 7
0미터를 추가 연장할 수있다.
7만여평의 주차장에는 1만5천대의 자동차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으며 자동
보안시스템을 도난을 방지할 수 있고 터미널 내에는 관세소가 설치돼 하역
과 통관업무를 일괄 처리할 수 있다.
로테르담 자동차터미널 바로 옆에는 고속도로가 있어 유럽 주요 시장과 바
로 연결된다. 터미널 안에는 이층 기차에 차를 실을 수 있도록 두 개의 철
도선이 놓여 있다. 이 터미널은 유럽내륙수로와도 바로 연결돼 자동차 제조
업체는 가장 비용이 적게드는 수송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수많은 해운사들이 로테르담 터미널과 영국, 아일랜드, 스칸디나비아,
아이슬랜드 간을 정기 운항하고 있다.

로테르담 카센터

로테르담 자동차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로테르담 카센터는 5만평 부지에 1
만대의 차가 동시 주차할 수 있다. 이 센터는 로테르담 자동차터미널에 도
착한 자동차가 수요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모든 서비스를 대행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보관은 물론 흠집검사, 왁스제거와 칠, 인도전 검사, 세
차, 차체 변형, 충돌방지처리, 수리, 부품교환, 악세사리 부착, 중고차 수
리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해 숙련된 인력과 함께 왁시제거 라인과 흠집검사 라인, 차체작업장
, 2개의 정비장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등 한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운송과과정중에 발생할 수 있는 흠과 자동차 정비를 이 센터를 통
해 해결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대우와 삼성 등 이곳에 입주해 있지 않은 다른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입주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브로크만 자동차해운사

지난 60년 해운사로 설립된 브로크만 자동차해운사는 자동차해운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판매 마케팅, 운영, 장비점검 뿐아니라 해운서류의 행정절차 등
도 모두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다.
이에따라 목적 터미널에 바로 온라인 연결이 돼 세관절차와 화물상태에 대
해 사전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브로크만 자동차운송사

브로크만 자동차운송사는 그룹내에서 도로를 통한 자동차 수송을 전담하고
있다. 가장 많은 자동차를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층 트럭들은 자동차를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등 유럽전역으로 운송한다. 본사
는 트럭 운전자들과 무선전화롤 연락,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있는
도로 정보를 제공한다.

보른카센터

네덜란드 아헨주 미스트리히 인근에 있는 보른카센터는 8천여대의 차를 동
시 주차할 수 있는 4만3천여평의 부지를 갖추고 있다. 보른은 벨기에, 룩셈
부르크, 네덜란드 등 인구 밀집지역과 독일 라인-루르지방에 가까운 지점에
있다.
이 센터는 고속도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어 트럭 수송이 편하고 내륙해운과
장거리 해운선박을 통해 자동차 대량수송이 편한 입지에 위치해 있다. 내
륙 해운에서는 다층 자동차 운반선을 이용해 대량 운반이 가능하다. 또 3대
의 기차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철도 노선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운송수
단 이용이 가능하다.
이 센터도 로테르담 카센터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제조를 제외한 보관, 수리
, 부품교환, 왁스제거와 칠 등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벤츠 등 주로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차를 보관, 운송하고 있다.

▲로테르담 카센터에 있는 PDI(Pre-Delivery Inspection conveyor belt)애
서는 흠집검사, 왁스제거와 칠, 자동차 검사 등의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
다.

▲로테르담 자동차 터미널

▲왼쪽 아래부터 자사 홍보를 위해 내한한 Mehrtens 氏와 Raymond 氏, 그
위 왼쪽이 로테르담 항만청 한국사무소 김순도 대표와 남안이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