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274.76m 크기의 스카이럭키호, 컨테이너 1,500개 처리후 9일 출항
약 275m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이 인천항에 입항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서정호)는 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 길이의 컨테이너 선박인 스카이럭키호(41,266톤·2,535TEU급)가 8일 입항해 ICT(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9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럭키호는 길이 274.76m에 폭 30.5m 크기. 역대 인천항에 입항했던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길이가 긴 선박이다.
다만 당초 벌크선으로 건조된 선박을 컨테이너선으로 개조한 탓에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의 양으로는 최대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인천항에 기항하고 있는 선박 가운데 가장 적재량이 큰 컨테이너선은 이란 선사인 이리슬 사가 중동항로에 투입하는 3,300TEU급(길이 240m) 선박이다.
중국 3대선사인 SYMS라인(산동성옌타이국제항운공사) 소속의 스카이럭키호는 인천항을 출발해 광양-부산을 거쳐 홍콩-포트켈랑-싱가포르를 경유하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이 항로에는 벅스마스터호(16,250톤·1,597TEU)가 투입돼 왔으나 인천항 물동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스카이럭키호가 교체 투입됐다.
스카이럭키호는 이번 항차에서만 무려 1,500TEU의 물량을 처리했다.
심스라인은 이에 앞선 지난 6월 인천항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김종길 마케팅팀장 등이 터미널에서 처녀입항 환영식을 개최했다.
김종길 팀장은 “초대형 선박이 들어온다는 것은 인천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인천신항이 조속히 건설돼 이보다 더 큰 4,000TEU급 이상의 선박 환영식을 열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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