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배 크기, 최고속선…「아시아-구주항로」 투입, 고수익 창출 기대
현대상선(hmm21.com)은 4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8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상하이(Hyundai Shanghai)」호의 명명·취항식을 갖고 이 선박을 「아시아-구주항로」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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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울산에서 명명취항식을 가진 6,8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상하이'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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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인도 받은 「현대 상하이」호는 ▲ 길이 304미터, ▲ 폭 40미터, ▲ 깊이 24.2미터로 축구장 3개 크기이며, ▲ 속도는 시속 26.6노트(49.26Km)로 100미터 세계기록(9.78초) 보유자 미국의 팀 몽고메리 보다 2.47초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초고속선이다. ▲ 이 선박은 한번에 20피트 컨테이너(길이 약 6미터) 6,8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규모로 이 컨테이너를 한줄로 세우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기점에서 오산 IC 가까이 까지 갈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현대 상하이」호는 지난 2003년 10월 현대상선이 영국계 해운회사인 조디악社(Zodiac Maritime Agencies Ltd)와 합작으로 발주했던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중 처음으로 인도된 선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상하이」호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인도 받아 「아시아-구주항로」에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이 항로에는 5,551TEU급 컨테이너선이 운항중이다.
현대상선이 「현대 상하이」호 등 6,800TEU급 5척을 2003년 당시 동시에 발주했던 것은 적기 투자로 평가 받고 있다. ▲ 우선, 최근 6,8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가격이 1억 1,000만 달러인데 반하여 발주 당시 선박가격이 척당 7천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 또한 현대상선은 5척을 「아시아-구
주항로」에 배치함으로써 주력항로인 「아시아-미주」와 「아시아-구주」간을 모두 6,500TEU급 이상의 최첨단·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운항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게 되었다.
현대상선은 「아시아-미주항로」에는 이미 2001년부터 6,5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여 운영 중이다.
현대상선 측은 『「현대 상하이」호 발주 당시만 해도 회사가 어려웠던 상황이라 대규모 선박투자를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었다』며 『결과적으로 저렴한 선가에 선박을 적기에 확보한 셈이어서 향후 고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내년에 이번 「현대상하이」호와 동형선인 6,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로 투입하며, 2008년까지 8,600TEU급 4척, 4,700TEU급 8척 등도 연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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