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3 11:06
올해 해운시황 전망과 관련해 세계적인 해운시장 조사전문회사들과 대형선사 조사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한국선주협회가 최근 발표된 올해 해운시황 전망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드류리(Drewry)와 호웨 로빈슨(Howe Robinson) 등 해운시황 분석 전문회사들은 시장 전망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일본선사인 MOL을 비롯해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ASF), 구주운임동맹(FEFC) 등 세계 유수 정기선사 및 협의체는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드류리는 최근 2년간 기록적인 호황을 보였던 원양 정기선시장이 올해에는 선박과잉으로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2006-2007년 중 상당량의 신조선이 시장에 투입돼 아시아-북미항로 등 동서항로의 경우는 시황 변동폭이 클 것으로 드류리는 진단했다.
컨테이너선 용선지수를 발표하는 호웨 로빈슨은 올해와 2007년에 신조선의 급격한 증가로 선박과잉이 심해져 향후 수년간 시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초대형 신조컨테이너선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아시아-북미 및 구주항로의 운임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호웨 로빈슨은 예상했다.
하지만 아시아-북미항로에 취항 중인 대형 정기선사들의 모임인 TSA는 해상운임이 단순히 수요공급에만 의존하지 않는 만큼 여러 변수들을 감안할 때 올해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ASF는 중국 경제 급성장이 컨테이너 물동량을 크게 증가시켰듯이, 올해에도 동서항로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 수급균형이 유지됨으로써 최근의 시황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선박 공급 과잉보다는 해운 당사자들의 심리적인 위축이 더 큰 문제다"면서 "올해 시황이 불안해 분석기관과 해운사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를 볼 때 연착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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