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부두 배후지역 외국사에 임대

(서울=연합뉴스) 정부는 부산항 감천부두 4만평을 매입, 외국 물류사에 무상으로 임대키로 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항 관세자유지역 내 감천 서편 부두 배후지역 4만평을 571억원에 매입해 다국적 물류기업에 최장 50년까지 무상 임대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투자비용을 부산시와 절반씩 나눠 부담할 예정이다.
관세자유지역은 법인세 등의 세제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있으나 정부 재정지원이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부산항 일원에는 세계 3위 화학회사인 네덜란드 악조노벨사가 1만평 규모의 동북아물류센터를 건설하기로 하는 등 18개 해외 물류업체가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으나 부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 회복과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해서는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며 외국 기업들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투자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제도적 및 행정적 지원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부 방침은 태풍 `매미'로 부산항의 크레인이 무너지고 중국이 대형항만 건설에 열을 올리면서 부산항이 세계3대 컨테이너항만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