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국산 하역장비 제작에 유휴 항만시설 활용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2-6단계 항만시설 장비 제작·설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BPA는 지난해 7월 신항 서컨테이너 2-6단계 부두에 도입할 컨테이너크레인 6기, 트랜스퍼크레인 34기를 각각 HD현대삼호 HJ중공업과 계약했다. 두 회사는 각각 전남 대불공장과 경남 거제공장에서 장비의 기초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으나 제작 대수가 많아 자체 공장만으로는 부지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BPA는 컨테이너부두 기능이 종료돼 유휴 중인 자성대부두 공간 가운데 약 16만㎡ 부지를 장비 제작사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제작 공정을 원활히 하고 블록 제작 후 2-6단계 부두로 바로 반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부지를 제공받은 제작사는 자체 공장에서 제작한 장비 블록을 자성대부두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현재 컨테이너크레인은 18%, 트랜스퍼크레인은 44%가량 이송이 진행된 상황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자성대부두 일부 부지를 장비 제작장으로 활용해 유휴 부두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산 장비 산업을 간접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