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산업 특별법, 물류 혁신위원회 개설 적극 추진”

국제물류협회가 올해 국제물류주선(포워딩) 업계의 발전과 회원사 권익 신장에 힘쓰고자 국제물류산업 특별법 제정, 국제물류협동조합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한다. 또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을 확장해 국제물류 전문 교육기관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는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엔 회원 739명 중 위임 302명 포함 407명이 참석했으며 2024년 실적보고, 2025년 계획보고, 임원 충원 등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원안대로 처리했다. 국제물류협회는 이사를 29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정관에 따라 팍트라인터내셔날 박형순 대표와 케이에이치로지스 김시현 대표를 이사로 새롭게 선출했다. 2명을 충원하면서 협회 이사는 총 24명이 됐다.

협회는 올해 ▲국무총리 산하 물류 혁신위원회 개설 ▲국제물류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 신설과 고등교육기관 설치 ▲정부 자금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국제물류 전용 플랫폼 신설해 적하목록 전송료 최소화 ▲국제물류 단일 대상 통계 조사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국회 정책 세미나를 반기별로 정기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물류산업 현황 분석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촉구한다는 구상이다.

회원사 지원 사업으로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과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신규 운영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각각 청년을 대상으로 업체 인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는 국비 사업이다. 이 두 사업의 운영체로 선정되면 현재 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취업 아카데미와 재직자 교육을 단계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국비 지원으로 협회 수익성을 높이고, 회원사도 인건비 지원과 무료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KMI와 협력해 국제물류주선업계 현황 조사

한편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국제물류주선업 통계 미비와 관련해 협회는 지난해 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협력해 경영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내용엔 기업 경영 현황, 수출입 물동량 운영 현황, 국제물류주선업 경기 전망 등이 담겼다. 협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물류기업의 여건과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책 발굴에 활용할 예정이다.

원제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연구 용역에 들어간 국제물류산업 육성 제도 개선 방안이 완성 단계다. 현행법의 한계와 산업 문제점을 분석해 물류산업 거버넌스 통합 방안, 등록 기준과 관리 체계 개선 방안, 금융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물류산업에 정부와 국회의 관심이 더해질 수 있도록 대내외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국제물류주선업 규모가 증대됨에 따라 협회도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동남익스프레스 성낙청 대표는 “정부를 상대로 우리 의견을 관철하려면 협회가 더 커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조사에 따르면 포워딩 업체는 5000여개사가 넘는데 협회 회원사는 700여개에 불과하다. 회원사 가입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으로 회원을 더 늘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2025년도 물류인 유공자 수상식에서 국내 포워딩 업계 주요 관계자 2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퓨마스로지스틱스 배경한 대표가 산업포장, 용마로지스 이종철 대표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케이에이치로지스 김시현 대표 ▲지비티에스 서창길 대표 ▲트랜스올 신윤선 대표 ▲코스타해운항공 신태성 대표 ▲영원해상 정일환 부사장 ▲퓨멕스 차주영 대표 등 6명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추문갑 이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석구 사장, 대한항공 서울화물지점 이시우 지점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용훈 처장 등 4명은 한국국제물류협회 감사패를 받았다. 또 서울시에선 동진글로벌로지스틱스 차태섭 대표, 그린글로브라인 홍은표 대표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관세청장 표창장은 마스터항운 정병인 대표에게 돌아갔다. 해외항공화물 송교일 대표, 자이언트인터내셔날 김희섭 대표는 인천공항공사 공로패를 받았다.

이 밖에 주요 항만공사에서도 표창장과 공로패, 특별상을 시상했다. ▲부산항만공사 서도상선 문희찬 대표, 팍트라인터내셔널 박형순 대표 ▲울산항만공사 동방 유병건 상무 ▲인천항만공사 위프레이트쉬핑앤로지스틱스코리아 조용성 대표 ▲경기평택항만공사 LX판토스 허순희 팀장, 진성해운 백영운 대표 ▲여수광양항만공사 포스코플로우 반돈호 대표, GS칼텍스 허세홍 대표 등이 각각 수상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