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신조 발주를 진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3조6832억원으로, 척당 선가는 3069억원에 달한다.
발주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로이즈리스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CMA CGM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주한 12척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6척씩 건조해 2028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폐열회수장치 등 친환경 장비가 탑재된다. 폐열회수장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장비를 말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국제적인 무역량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해상 물동량이 많아지며 컨테이너 운임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수요가 반등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억9000만달러 수준이었던 LNG 이중연료 추진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평균 신조선가는 현재 2억2000만달러(약 3047억원)를 웃돌고 있다.
CMA CGM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100만TEU에 육박하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7월16일 현재 CMA CGM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375만5000TEU로 세계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269척(193만4000TEU)과 용선 374척(182만TEU)을 포함해 총 643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99만2000TEU(82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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