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조선이 친환경선박을 쓸어 담으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양쯔강조선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약 57억6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의 신조선 7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쯔강조선은 연간 수주 목표액인 3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량은 181척·147억달러(약 19조3000억원)로 확대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LNG(액화천연가스)나 메탄올 등 친환경선박의 비율은 56%로 절반을 차지하면서, 1년 전 23%와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탱크선 29척, 벌크선 20척, 컨테이너선 22척, LNG·LPG(액화석유가스)·LEG(액화에틸렌가스)선 1척 등이 수주잔고에 기입된 선박들이다.
수주잔량 181척의 납기는 2023~2028년이다. 선종별 내용은 컨테이너선 91척, 벌크선 53척, LNG·LPG·LEG선 8척, 탱크선 29척이다.
컨테이너선은 1800TEU급부터 2만4000TEU급까지 폭넓은 선형을 커버하며, 이 중에서 41척이 LNG 연료선, 10척이 메탄올 연료선이다. 벌크선도 2만9800t급에서 8만3300t급까지 중소형 선형을 망라하고 있다.
선박 보유 사업 척수는 29척으로, 평균 선령은 7.5세다. 벌크선 23척, 케미칼선 3척, 컨테이너선 2척, 다목적선 1척 등이 포함돼 있다.
양쯔강조선의 상반기 순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1억위안(약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신조선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미쓰이E&S조선 미쓰이물산과 합작 설립한 장쑤양쯔미쓰이조선(YAMIC)의 배당을 중심으로, 합작회사·관련 회사에서 이익 5000만위안(약 100억원)을 계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16% 증가한 113억위안(약 2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에서 신조선 사업이 25% 증가한 107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보유선 등의 해운사업은 용선료 수입의 감소로 5% 줄어든 5억3200만위안(약 1000억원)에 그쳤다.
한편, 이 조선사는 최근 YAMIC 출자 비율을 51%에서 56%로 올렸다고 밝혔다. 소수의 주주로부터 발행된 주식의 5%를 4317만7123위안에 추가 취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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