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지본, 베리파비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선급은 독일 선사인 지본(ZEABORN)과 관리선박 100여척 유럽연합(EU) 선박재활용 규정 발효에 따른 유해물질목록(IHM) 검사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9년 5월 국제해사기구(IMO)는 홍콩회의에서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선박 재활용 국제협약’을 채택했다. 다만 협약은 아직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별도로 EU는 자체 선박재활용 규정을 제정하고 EU에 등록한 선박의 해체·분해·재활용 등의 작업이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엄격한 요건을 설정했다. 아울러 EU 영해를 기항하는 선박은 국적(기국)과 상관 없이 2020년 12월31일 이후 선내 모든 유해물질을 기록한 목록과 관련 증서를 비치해야 한다.
한국선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지본 선단 100여척을 대상으로 유해물질목록을 검증하고 적합확인서나 유해물질증서를 발행하는 업무를 벌이게 된다. 선내 유해물질 파악과 목록 작성은 한국선급에 등록된 전문공급업체인 베리파비아(Verifavia)에서 수행한다. 한국선급은 베리파비아를 포함해 전 세계 7곳인 전문공급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려 고객의 서비스 편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지본 티에모 율리히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선급과 같은 신뢰성 있는 세계적 선급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소속 선박들의 국제협약이행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선급이 다년간 축적해온 친환경 기술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쾌거”라며 “고객과의 긴밀한 기술 협의 및 최고의 기술서비스 제공으로 지본 선박의 국제협약 준수에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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