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광탄선(VLOC) 전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폴라리스쉬핑은 무보증회사채 1년물 200억원과 1년6개월물 100억원을 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표주관사를 맡은 KB증권에서 1년물 120억원 1년6개월물 60억원 등 180억원을 총액인수하고 나머지를 NH투자증권에서 소화한다. 사채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선사 측은 조달 자금 전액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제시한 개별 민평 수익률에 -40~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4월30일 현재 폴라리스쉬핑 개별민평금리는 1년물 5.375%, 1년6개월물 5.953%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량화주와 다수의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한 데다 유동성 대응 능력이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노후선 검사와 수리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스텔라데이지> 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은 보험금 수령으로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현재 매출의 73.2%를 장기계약에서 거두고 있다. 2007년 포스코와 첫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를 비롯해 한국남동발전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3월 말 현재 발레 26건, 포스코 4건 등 총 34 건의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평균 잔여계약기간은 발레가 9년, 포스코가 17년이다.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769억원, 영업이익 269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거뒀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1.8% 감소했다.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외비용 중 외화환산손실이 지난해 298억원에서 올해 23억원으로 감소한 게 순이익 흑자 전환의 배경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매출액 1740억원, 영업이익 344억원, 순손실 116억원을 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무산됐던 증시 상장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한국거래소와 상장 시기와 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